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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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가 주목받는 가운데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공모청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관사인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래몽래인은 공모청약 첫날인 20일 104.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만4365명이 청약에 참가해 총 3129만9290만 주를 청약했다. 청약증거금만 2347억4467만 원이 모였다.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공모 물량의 75%인 90만 주 모집에 1576곳의 기관이 몰려 경쟁률은 1545.7대 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의 98%(가격 미제시 포함)가 공모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1500원~1만3000원) 상단을 15% 초과한 1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앞서 코넥스 대장주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툴젠의 첫날 경쟁률이 4.90대 1, KTB네트웍스의 첫날 경쟁률도 8.43대 1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래몽래인은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사=래몽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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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몽래인은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제작을 주 사업으로 삼고 있다. 텐츠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부가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2014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설립 이후 연평균 2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방영해 현재까지 총 30여 편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성균관 스캔들', '어쩌다 발견한 하루', '거짓말의 거짓말', '산후조리원' 등이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217억4178만 원으로 이 중 콘텐츠 제작 비중이 89%, 저작물 매출이 10% 가량이다.

내년에는 JTBC 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왓챠 '시맨틱 에러'를 비롯해 OTT 상영을 논의 중인 '뉴노멀진',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송중기, 이성민, 신현빈 등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대작으로 알려졌다. '시맨틱 에러'는 2018년 연재를 시작해 같은 해 리디북스 BL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작품으로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진 후 기대를 모았다. 그룹 크나큰 출신 박서함, 그룹 동키즈 멤버 재찬이 캐스팅됐다.

'뉴 노멀진'에는 정혜성, 황승언, 장의수이 출연하고,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변영주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고보결, 변요한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래몽래인은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 180억5000만 원 중 110억원 가량을 2개 드라마 제작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래몽래인 측은 인기 사극 소설의 영상화 판권을 구입해 내부에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래몽래인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