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공포가 커지면서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강화된 규제 조치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14% 떨어진 4,568.02, 나스닥지수는 1.24% 밀린 14,980.94, 다우지수는 1.23% 하락한 34,932.16으로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각국은 속속 재봉쇄에 나서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신 접종자들 사이에서의 돌파 감염 사례도 많습니다.

네덜란드는 이날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갔습니다. 독일과 프랑스는 영국발 입국 규제를 높였으며, 영국은 자체 전면 봉쇄를 검토 중입니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도시 전체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명령을 부활시켰습니다.

미국 내 경기 부양 법안 중 하나인 1조7500억달러 규모의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의 연내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민주당 내 보수파로 변신한 조 맨친 상원의원이 이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입니다. 보수 매체인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서입니다.

미 상원에선 공화당과 민주당이 의석을 정확히 반반씩 나눠갖고 있어, 민주당 내에서 한 명이라도 이탈자가 생기면 법안 통과가 쉽지 않습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법안의 무산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은행은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0%로, 2분기 전망을 3.5%에서 3.0%로, 3분기 전망을 3.0%에서 2.75%로 각각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날 장 마감 후 나이키와 마이크론이 나란히 3분기 실적을 내놨는데 시장 예상을 여유있게 상회했습니다. 두 기업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3% 넘게 떨어졌고, 배럴당 70달러를 밑돌았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나란히 예상 깬 나이키·마이크론 실적 ② 뉴스에 판 제약주들 ③ 테슬라 900달러 깨졌다 ④ 내년 최고 성적 낼 5종목 ⑤ 금 매도 권유한 이유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