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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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20~24일) 국내 증시의 향방은 미국의 연말 소비, 예산안 협의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하나씩 지나가면서 이를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2950~3100선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3017.73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208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259억원, 39억원을 팔아치웠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오미크론 변이와 미국 중앙은행(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에 따른 긴축 우려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8%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3%, 0.07% 하락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채한도 협상, 오미크론 남아공 연구소 데이터 확인, 12월 FOMC 등 불확실성 요인들이 하나씩 지나가는 중"이라며 "미국이 오미크론 리스크에도 생산 및 운송 중단 등의 락다운이 없다면 병목현상이 완화되면서 재고 재축적을 통한 내년 미국 경기 개선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연말 미국 소비는 지난해 8.2%, 과거 5년 평균 4.4% 및 기존 전망치인 8.5~10.5%를 상회하는 11.5%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견조한 수요가 재차 확인되며 내년 상반기 재고 재축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내년 미국의 1조7500억달러 복지 및 및 기후 예산안 협의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이달 24일 이전 목표였던 예산안 협상은 자녀세액 공제혜택(Child Tax Crdeit)에 대한 행정부와 조 맨신 의원간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고민은 미국과의 디커플링 지속 여부라는 분석이 나온다. 디커플링 혹은 동조화 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달러 방향성, 어닝 턴어라운드 가능성,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이퍼링 가속화는 △극단적 유동성 확대에 수혜를 많이 받은 자산 △펀더멘털이 약한 국가 △이머징 국가 △선진국 순으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머니플로우는 달러 추가 강세 여부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는 오미크론 리스크가 더 확대된 유럽에 대한 상대적 강세 효과가 작용했고 미국 외 지역의 경기가 동반 개선 시 머니 무브를 유발할 정도로 달러 강세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는 모멘텀에 민감하다. 모멘텀의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가 지수 관련 대형주 중심의 순매수 기조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 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경기민감 대형주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12월 FOMC 이후 미국 금리 상승속도가 가팔라질 개연성이 존재하지만 이에 따라 지수가 하락한 경우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