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요 종목 30개를 지수화한 다우지수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공포가 재확산했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1.03% 떨어진 4,620.64, 나스닥지수는 0.07% 밀린 15,169.68, 다우지수는 1.48% 하락한 35,365.44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이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긴축 강화 방침에 따른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Fed의 최우선 관심사는 물가”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는 “내년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경기 사이클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별도 연설에서 “첫 금리 인상의 적절한 시기는 경제 활동 진전에 달려있다”며 “테이퍼링(채권 매입 감축) 종료 직후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재 속도라면 내년 3월 테이퍼링이 모두 종료됩니다.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내년 1월 근무 정상화를 계획했던 애플 구글 아마존 등 기업들은 재택근무 기간을 속속 연장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뉴욕 직원을 대상으로 연말 모임을 취소하도록 지침을 내렸습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러시아에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내전 지역 인근에 군사력을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내년 1월 러시아가 군사 행동을 본격화하면 에너지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러시아는 원유 천연가스 등 대표적인 에너지 부국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에서 독일로 연결되는 ‘노드스트롬2’ 파이프라인의 가동 시기도 무기한 연기될 수 있습니다.

국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2%가량 떨어졌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 때문입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페이팔·어펌 주가 타격 ② 견조한 페덱스 실적 의미는? ③ 비트코인 사라질 것이란 전문가 ④ 다음주 나이키·마이크론 실적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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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