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하락률이 컸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0.87% 떨어진 4,668.67, 나스닥지수는 2.47% 급락한 15,180.43, 다우지수는 0.08% 하락한 35,897.64로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 AMD 등 나스닥 대형주 주가가 크게 빠졌습니다. AT&T 버라이즌 등 경기 방어주들은 선방했습니다.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 주가도 상승했습니다.

전날 열렸던 미 중앙은행(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가 이어졌습니다.

Fed가 내년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데 대해 시장이 전날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날은 Fed 태도를 매파적으로 다시 해석했습니다. Fed가 내년 물가 전망을 높이면서도 올해 대비 크게 낮출 것이란 예고에 대해 “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이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 겁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선 내년 5월 첫 금리 인상 가능성이 60%를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정책금리를 기습적으로 인상했습니다. 주요 선진국 중 처음입니다. 영란은행은 정책금리를 기존 연 0.1%에서 0.25%로 0.15%포인트 높였습니다. 노르웨이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에 동참했습니다. 물가 인상폭이 너무 크다는 겁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이날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당초 계획대로 내년 3월에 종료하기로 했습니다.

통화 정책 리스크는 사라졌지만 오미크론 변수는 더 커졌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주간 일평균 신규 환자는 12만 명을 넘었습니다. 2주일 전과 비교해 40% 치솟은 수치입니다. 영국에선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인 9만 명 가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금융주 랠리 시작되나 ② 암울해진 유럽 경제 전망 ③ 커지는 미 내년 5월 금리 인상론 ④ 오미크론 공포, 점차 현실로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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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