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증시…눈여겨볼 종목

65년간 배당금 늘렸다
5년간 연매출 3% 증가
배당수익률은 2.4%
더 올릴 가능성도

안정적 실적 돋보여
섬유유연제·면도기 등
필수 소비재 판매
65개 브랜드 질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높일 요소는 차고 넘친다. 올 상반기 투자자의 수익률을 든든히 뒷받침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주식들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어떤 종목에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시기다.

요동치는 경기에 눈여겨볼 만한 종목이 있다. P&G라고도 불리는 프록터앤드갬블(티커명 PG)이다. P&G가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매우 다양하다. 섬유유연제로 유명한 다우니, 탈취제 페브리즈, 질레트 면도기, 칫솔 오랄비 등이 있다. 180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35개국에 130개 제조공장을 두고 있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생활용품 업체다.
'131년 배당 귀족株' P&G 다시 보자

성장 가능성 있는 경기방어주
P&G는 방패와 창을 모두 갖춘 종목이다. 생활에 필수적인 소비재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경기방어주다. 변수가 산적한 시장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다.

원자재 가격이 높아지고 구인난이 심해지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P&G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제품 가격을 올림으로써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 높아진 원자재 가격과 노동자의 임금 상승분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상쇄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P&G는 원가 부담에도 올해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한 만큼 현재의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인해 위생용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높은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가치도 P&G를 돋보이게 한다. P&G는 10개 부문 65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여성용품, 치약, 세탁제, 칫솔, 섬유유연제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다투는 브랜드들이다. P&G 매출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7%에 달한다.

헤어케어 부문에서도 헤드앤드숄더, 팬틴 등 여러 브랜드를 거느리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에 맞춰 공급한다. 광범위한 제품들, 세분화한 카테고리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지속적인 마케팅과 연구개발을 하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 판매가격 인상 속에도 시장점유율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찬바람 이겨낼 든든한 ‘배당’
배당도 매력 요소 중 하나다. P&G는 131년 동안 배당을 실시한 전통의 ‘배당 귀족주’다. 배당을 꾸준히 했고, 65년 동안 배당금을 늘려왔다. 2021년 하반기 기준 배당수익률은 2.4%, 배당성향은 59.5%에 달한다.

실적이 견고하기에 배당금을 올릴 가능성도 높다. P&G의 주당순이익(EPS)은 네 분기 연속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 지난 5년간 P&G 매출은 연평균 3%씩 성장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P&G의 강력한 현금흐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놨다. 배당을 좌우하는 미래현금흐름(FCF)이 커지고 있어 배당금 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고평가된 주가가 꼽힌다. P&G는 2001년 닷컴 위기 때도,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꾸준히 성장한 주식이다. 하지만 현재 P&G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5.77배에 달한다. 관련 산업군의 PER이 23.88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업계 선두주자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P&G 주식이 지나치게 비싼 수준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는 P&G의 목표주가로 156.67달러를 제시했다. 지난 9일 P&G 주가(153.32달러) 대비 2.18% 상승 여력이 있다. 애널리스트 6명 중 4명은 P&G에 대해 매수 의견을, 2명은 중립 의견을 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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