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앱결제' 당장 바꿀 필요 없다...주가 2.28% 상승 마감
'앱 스토어 결제 정책을 변경하라'는 판결에 대해 연기를 요청한 애플의 주장이 항소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 애플은 앱스토어 결제 정책 관련 항소심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간을 벌게됐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 법원은 애플에 "타사 결제시스템을 연동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포트나이트' 게임으로 유명한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인앱결제 정책이 반독점적"이라면서 자체 결제를 허용해달라고 소송한 데 따른 판결이었다.

당시 산업계에선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 받은 앱에서 아이템 결제를 할 때, 애플 시스템을 무조건 이용해야하는 '인앱 결제' 정책이 사실상 무력화된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애플은 인앱결제를 통해 앱에서 거래된 아이템 가격의 30%를 수수료로 수취했다.

애플은 지난 10월 항소를 하면서 법원에 "조치를 항소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항소법원이 애플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애플은 항소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재의 앱 정책을 수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애플에 '매우 긍정적인 판결'이란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랜달 피커 시카고대 로스쿨 교수를 인용해 "애플에 분명히 좋은 소식이고 당장 앱 스토어 변경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애플이 항소심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 '인앱결제' 당장 바꿀 필요 없다...주가 2.28% 상승 마감
이날 애플 주가는 2.28% 올랐다. 시가총액은 약 2조8700억원으로 3조원 문턱에 다가섰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