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3% 넘게 뛰었습니다. 오미크론 공포가 상당히 누그러진 덕분입니다. 뉴욕증시보다 먼저 개장했던 유럽 증시가 급등했던 영향도 있었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2.07% 상승한 4,686.75, 나스닥지수는 3.03% 급등한 15,686.92, 다우지수는 1.40% 오른 35,719.4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날 “오미크론의 전염력이 강하지만 치명률은 덜한 게 거의 확실하다”고 또 한 번 확인했습니다. 코로나19가 지금보다 더 확산해도 인체엔 덜 해로울 수 있다는 겁니다. 시장에 안도감을 줬습니다.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미 제약사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자사의 바이러스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 결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장은 다음주로 예정된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테이퍼링(채권 매입 감축) 등 긴축 절차를 가속화할 것이란 예상 때문입니다.

이번주에 나오는 11월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6.7~6.9%(작년 동기 대비)을 기록했을 것이란 게 시장의 컨센서스입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S&P500지수 기준으로 과거와 같은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대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습니다. 물가상승률이 갈수록 높아질 게 분명한데다 Fed 및 의회의 유동성 회수가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통화 정책 변화를 가장 잘 반영하는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0.70%로 마감했습니다. 2년래 최고치입니다.

국제 유가는 다시 배럴당 70달러대로 올라섰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2.98% 상승한 배럴당 71.5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지난달 말 이후 약 2주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전망이 약해지면서 유가를 자극했습니다. 전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미국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유가를 지지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오미크론·Fed 긴축 선반영한 증시 ② 애플카 호재, 주가에 반영 안됐다? ③ 동네북 인텔의 한 수 ④ 내년 물가 더 뛴다는 기업들 ⑤ 주 4.5일 확산하면 뜨는 업종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