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부 박해린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계속해서 이어가죠.

박 기자, 증권가에서 낙폭과대주로 꼽는 종목 하나 더 다뤄주시죠.

<기자>

SK스퀘어를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SK스퀘어, 아직 생소한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소개부터 해주시죠.

<기자>

SK스퀘어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한 반도체, 정보통신기술 사업 지주사입니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쉴더스(전 ADT캡스), 11번가, 원스토어 등SK텔레콤의 ICT분야의 자회사들을 중심으로 투자형 지주사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습니다.

<앵커>

재상장한지 6거래일째군요.

최근 주가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상장 첫날 시초가는 8만2,000원이었는데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이 나오면서 큰 폭으로 주가가 빠졌습니다.

오늘 종가 기준으로 보면 시초가보다 약 19% 하락한 겁니다.

<앵커>

당초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일단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의 지분 2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고요.

원스토어와 구 ADT캡스인 SK쉴더스, 11번가, 티맵 등 자회사들이 잇따라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신산업에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왜 이렇게 주가가 빠진 겁니까?

<기자>

오버행 우려가 작용했습니다.

SK텔레콤은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을 발행해 왔는데, 미국 증권거래소 규정상 지주사는 ADR 상장이 불가능합니다.

기존 SK텔레콤의 ADR투자자들은 국내에서 거래할 수 있는 SK스퀘어 주식으로 전환된 물량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란 관측에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은 겁니다.

<앵커>

오버행 우려가 주가를 짓눌렀던 거군요.

<기자>

실제로 ADR 투자자들의 물량으로 관측되는 4천억원 규모의 SK스퀘어 지분이 지난 3일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처분됐습니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블록딜로 SK스퀘어의 오버행 이슈가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안타증권은 "SK스퀘어는 ADR 현금 청산 물량 부담에 공매도 압박이 있었다며, 이번 블록딜을 통해 이 부담을 해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한 국면에 진입했다"며 "단기간에 많은 수량이 시장에 나온 만큼 수급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일단락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앵커>

오버행 이슈가 해소됐다면 다시 기업가치에 초점을 맞춰볼 수 있겠군요.

<기자>

네, 참고로 올해 블록딜을 진행한 기업들의 평균 할인율은 약 7% 수준인데, 이번 SK스퀘어 블록딜의 할인율은 지난 3일 종가 대비 약 3.5%로 집계됐습니다.

비교적 할인율이 낮았던 거죠.

또 SK스퀘어의 주요 임원들이 최근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도 회사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으로 평가됩니다. 이들도 평균 7만원대에 매수했고요.

또 최근 반도체 업황 전망이 좋아지면서 주요 자회사인 SK하이닉스에도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는 점,

보유 자회사의 기업공개와 투자에 따른 성과가 SK스퀘어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
"오버행 우려 털었다"...SK스퀘어 '장밋빛 전망' [박해린의 뉴스&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