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켈레 대통령 "하락장에 150개 추가 매수"
'버핏 절친' 멍거 "코인 금지한 중국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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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비트코인이 하루 새 20% 가까이 떨어지는 폭락장이 연출된 가운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세계 유일의 국가인 엘살바도르가 '저점 추매'에 나서 눈길을 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19분(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전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하락장에서 150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추가 매수한 비트코인의 평단가는 개당 4만8670달러였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에 나랏돈 730만달러(86억원)를 더 썼다는 얘기다.
공교롭게도 엘살바도르는 이날 '바닥'에 근접한 절묘한 타이밍에 비트코인을 확보하게 됐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전날 5만6000달러 선이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2시25분께 4만5111달러까지 미끄러졌다가, 소폭 반등해 4만7000달러 안팎을 유지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빌어먹을, 7분 차이로 저점을 놓쳤다"고 아쉬워하는 글을 다시 올리기도 했다.
엘살바도르는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단기 급락이 나타날 때마다 추가로 사들여왔다.
암호화폐 트론(TRX)의 창업자인 저스틴 선은 이날 트위터에 "부켈레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개당 4만7267달러에 비트코인 100개를 샀다"고 적었다. 그러자 부켈레 대통령은 "우리와 맞추려면 몇백만 달러 더 써서 50개를 추가 매수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암호화폐 매체 크립토포테이토는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국가"라고 보도했다. 이 나라는 지난 9월 비트코인을 달러와 함께 법정화폐로 받아들였고, 내년에는 세계 최초의 '비트코인 시티'를 건설한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가 9월 말 이후 최저치로 추락한 것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인플레이션 우려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시적'이라는 말을 그만 쓸 때가 됐다"고 했다. 미국이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을 통해 돈줄을 죄면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에는 악재가 된다.
이날 하락이 거품 붕괴의 시작인지, 저가 매수의 기회인지를 놓고 엇갈린 견해가 나오고 있다. 워런 버핏의 '절친'이자 암호화폐 비판론자인 찰리 멍거 벅셔헤서웨이 부회장은 전날 호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암호화폐는 존재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채굴·유통을 전면 금지한 중국에 대해 "올바른 결정"이라며 "중국인들을 존경한다"고도 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하는 '대장주' 비트코인이 무너지자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 가격도 추락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비트코인이 -16.85%, 이더리움은 -14.22%, 솔라나 -18.85%, 에이다 -17.65%, 리플 -20.70%, 폴카닷 -22.63%, 도지코인 -20.63%, 루나 -17.11%, 시바이누 -18.59%, 크립토닷컴체인 -20.19% 등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금융위원회가 2023년 내 가상자산 규율체계를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금융위원회는 30일 금융위 업무보고를 통해 "핀테크 등 금융분야 신산업 육성에 힘쓰겠다"라며 "그 중에서도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를 위해 국제 논의 동향에 맞춰 가상자산 규율 체계를 단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가이드 라인 배포를 준비하고 있는 증권형토큰(STO)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융위는 "조각투자, 증권형 디지털자산(토큰 증권)에 대한 발행·유통 규율 체계도 정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가상자산을 악용한 보이스 피싱 등 금융범죄, 사기 피해 사례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가상자산을 이용한 보이스 피싱 피해자 구제를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금융기관과 동일한 피해자 구제 절차를 적용하고, 통장협박을 당하 자영업자 등 피해자에 대한 구제 절차를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20min@bloomingbit.io
법원이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이 게임산업법과 배치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31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는 이날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무돌 삼국지)' 개발사 나트리스가 게임물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낸 등급분류 거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이날 법원은 "해당 게임의 '무돌토큰'이 게임산업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경품제공 행위에 해당한다고 본다"라며 "피고 측의 등급분류 처분은 적법하다"라고 판시했다.앞서 법원은 지난 13일 또 다른 P2E게임 개발사 스카이피플의 청구를 기각, 게임위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told_u_so@bloomingbit.io
[글로벌시장 지표 / 1월 31일 오전 6시 현재][미국증시 마감시황]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99포인트(0.77%) 하락한 3만3717.0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2.79포인트(1.30%) 떨어진 4017.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7.90포인트(1.96%) 내린 1만1393.81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시장은 연준의 FOMC 정례회의와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 예정에 주목했다.시장은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 결과를 대기하고 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 기조를 보일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이번 주에 0.25%포인트 인상하면 연준의 새로운 기준금리 목표치는 4.50%~4.75%가 된다.특히 기술주들이 올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FOMC를 앞두고 조정 압력이 커졌다. 다우 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2.5% 올랐고,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1% 올랐다. 이러한 반등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금리 인하에까지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서브라마니안은 이날 CNBC에 출연해 S&P500지수가 아직 약세장의 바닥을 치지 않았다며 지수가 최저 3,00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올해 인플레이션을 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결국 시장의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