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펠로톤, 경제 정상화돼도 계속 성장…주가 70% 더 오른다"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도이체방크가 펠로톤에 대해 관심을 가질만한 시점이라며 매수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펠로톤은 다들 아시다시피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회사입니다. 자전거 같은 운동기구도 팔고, 수업도 진행합니다. 코로나 시대에 주목을 받으며 크게 올랐었는데,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이에 따라 회사가 연간 수익 전망치를 대폭 낮추며 주가가 조정을 받았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70% 이상 하락한 상태입니다.

도이체방크는 경제가 정상화된다 해도 회사의 수익력이 유지될 것으로 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가 잦아들면 체육관으로 돌아가고 집에서 운동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한번 집에서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은 이를 계속 하려는 경항이 있다는 겁니다. 도이체방크는 일주일에 며칠은 밖에서, 또 며칠은 집에서 운동을 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펠로톤 주가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도이체방크는 펠로톤 목표주가를 76달러로 잡았습니다. 이는 목요일 종가보다 71% 높은 가격입니다.

JP모간은 도큐사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파이퍼샌들러, UBS, 웨드부시 등도 모두 투자의견을 낮췄습니다. 시티그룹은 매수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389달러에서 231달러로 낮췄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어제 실적 발표 때문입니다. 사실 3분기 실적을 나쁘지 않았습니다. 도큐사인의 3분기 매출은 5억455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58센트를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EPS 모두 컨센서스를 웃돌았습니다.

문제는 향후 실적입니다. 회사는 4분기 매출이 5억5700만달러에서 5억63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컨센서스인 5억7380만달러보다 적습니다.

도큐사인은 전자서명업체로 원격근무와 전자서명 채택 증가로 코로나 이후 급성장해왔습니다. JP모간은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며 그간 수요를 맞추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요를 창출해야하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실현하는데 2분기 정도는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시티그룹이 모건스탠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자산관리 분야에서 부유층 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모건스탠리가 관련 분야 확장을 위해 세운 전략이 매우 견고하고, 그간 트랙레코드도 양호하다는 겁니다. 금리 인상도 모건스탠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습니다. 시티는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를 105달러에서 115달러로 높여잡았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