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질주 어디까지 갈까 (6) 마이크로소프트

(1) 매출 6년간 증가…탄탄한 실적
(2) 클라우드 '애저'의 빠른 성장세
(3) 메타버스·AI 등 새먹거리 확보

BOA, 목표주가 356弗로 상향
마이크로소프트 팀스(Teams)를 통해 사용자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대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스(Teams)를 통해 사용자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대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올 들어 51.86% 뛰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저점과 비교하면 세 배나 상승했다. 2012년 이후 최근 10년간 연간 기준으로 매년 오르기만 했다. 시가총액은 2조4800억달러로 불어나 애플과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멈추지 않는 주가 상승에 투자자는 고민스럽다. 이제라도 사야 할지, 아니면 갖고 있는 걸 팔아야 할지 말이다.

월가에선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야 할 이유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이미 돈을 잘 벌고 있고, 클라우드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며, 메타버스 진출이란 호재까지 달았다는 이유다.
매번 시장 눈높이 웃도는 실적
52% 뛴 MS…지금이라도 사야할 '3가지 이유'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건 강력한 실적이다. 지난 7~9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453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44.7%로 역시 시장의 기대치(42.3%)를 크게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분기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장을 거듭했고, 연간 기준으로도 최근 6년간 매출이 단 한 번도 꺾인 적이 없다.

11월 말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6.98배다. 최근 5년 평균(25.4배)보다 비싼 수준이다. 다만 실적이 탄탄하기에 동종 업체와 비교할 때 비교적 저렴한 수준이라는 반론도 가능하다. 현재 테슬라의 PER은 353.34배이고, 아마존은 68.58배다.
돋보이는 클라우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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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사업부의 급성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매력을 한층 높이는 요인이다. 7~9월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점유율 1위인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AWS의 전체 클라우드시장 점유율은 32%로 1위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점유율은 21%로 바짝 따라붙고 있다. 애저의 점유율은 △2017년 말 13.7% △2018년 말 16.5% △2019년 말 18% △2020년 말 20%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월가도 클라우드사업을 높게 평가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달 28일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부문 성장세도 빠르고 기존의 수익성 있는 사업부문의 성과 역시 유지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도 340달러에서 36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전 세계의 총 지출은 올해 76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25년엔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조301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다른 날개, 메타버스
새로운 성장동력까지 추가됐다. 지난달 2~3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연례 콘퍼런스에서 메타버스, 인공지능(AI), 초연결 등 세 개의 테마를 차세대 핵심 기술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타버스를 위한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상반기부터 팀스(Teams)에선 3D(3차원) 아바타를 통해 회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인크래프트(게임), 메시(Mesh·AR/VR 플랫폼), 홀로렌즈2(하드웨어), 애저(인프라) 등 메타버스 모든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가 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업무환경과 산업현장 등 B2B 기반의 메타버스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타버스는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메타버스는 사람들의 사회적 활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며 “기업과 분석가들은 어떤 주요 테마보다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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