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확산을 견뎌낼 수 있는 ‘맷집 좋은’ 유럽 주식 8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코로나19가 유럽에서 크게 확산한 지난해 2월부터 3월까지 주가 하락률이 15% 미만에 그쳤고, 미국 투자정보업체 팩트셋의 애널리스트 55% 이상이 매수 의견을 낸 종목들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헬로프레시(HFG)는 밀키트 기업이다. 일정한 구독료를 내면 밀키트를 배달해 준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였던 지난해 주가 상승률은 240%에 달했다. 지난달 초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전년 대비 45~55%에서 57~62%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방사선 치료 장비회사 베리안과 합병한 지멘스헬시니어스(SHL)도 주목받고 있다. 베리안 사업부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당뇨병 치료를 위해 스위스 대형 제약회사 로슈와의 협력을 발표한 스위스 온라인 약품업체 추르로제그룹(ROSE)도 추천했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 주가는 434.56스위스프랑(470달러)으로, 이날 종가 대비 24.51%의 상승 여력이 있다.

65% 이상의 애널리스트들이 매수 의견을 낸 네덜란드 최대 이동통신사 KPN(KPN)과 지난달 이탈리아 보다폰으로부터 7000만유로(약 935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안테나 시스템을 사들인 이탈리아 통신회사 INWIT(INW)도 추천 종목에 꼽혔다.

배런스는 또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러시아 2위 금광회사 폴리메탈인터내셔널(POLY)을 금값 상승의 수혜를 볼 종목으로 봤다. 핀란드 주거용 부동산 회사 코자모(KOJAMO)와 노르웨이의 소비재 기업 오클라(ORK)는 애널리스트들이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하는 종목이라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