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델타 변이처럼 영향 제한적일 듯
항공·여행주 비중 확대…바닥 잡기 필요해
각국 방역 상황 주시해야, 패닉셀 가능성은 여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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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코로나19 수혜를 누리던 종목들의 주가는 들썩이는 반면 리오프닝(경기 재개) 관련주들은 조정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오미크론 확산에도 경기 회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델타 변이 확산처럼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춤한 리오프닝 수혜 업종을 상대적으로 싸게 담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28,350 -1.90%)은 650원(2.39%) 하락한 2만6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아시아나항공(18,400 -4.91%)(-2.67%), 진에어(16,100 -4.45%)(-4.65%), 에어부산(2,135 -2.29%)(-5.08%), 제주항공(17,050 -3.13%)(-6.94%), 티웨이항공(3,105 -2.82%)(-7.08%)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여행주인 인터파크(4,570 -0.33%)(-6.80%), 참좋은여행(13,600 -2.51%)(-4.62%), 노랑풍선(14,600 -3.63%)(-4.35%), 하나투어(74,600 -2.23%)(-3.87%), 모두투어(20,950 -3.90%)(-3.62%) 등도 하락했다. 호텔신라(75,300 -2.71%)(-3.60%), 강원랜드(25,700 +1.18%)(-2.76%), 파라다이스(15,400 -0.32%)(-2.43%) 등 면세·레저·호텔주도 내렸다.

현재 주식시장에선 대한항공이 1%대 상승하는 등 리오프닝주 종목들의 주가가 오름세다. 간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미크론과 관련해 봉쇄 조치는 필요 없다고 일축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이다. 다만 소폭 오르는데 그치면서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은 잡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할 때마다 코로나19 관련 수혜주는 오르고, 리오프닝주는 내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델타 변이 확산 당시에도 상대적으로 리오프닝주는 시장에서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주가가 단기간 내리막길을 걸었다.

증권가에서는 오미크론이 지속적인 증시 하락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델타 변이와 같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단기적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1~2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불가피하지만 금융 시장은 최초 충격 이후 복원력을 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전망했다. 기존 백신의 신뢰성이 어느 정도 검증된다면,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선진국의 경우 제한적인 통제 정책과 경제 활동 재개 완급 조절 등 유연하게 정책을 채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도 "(오미크론 확산과 관련해) 가장 확률이 높은 시나리오는 델타 변이와 비슷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 즉 일시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라며 "현재 오미크론은 백신 효능을 낮추고, 감염 속도는 빠르지만 치명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간 델타 변이 등의 경험을 토대로 단기 조정을 겪는 경기 민감주와 리오프닝 수혜 테마에서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고운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항공여객 수요 회복이 가장 느리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이번 신종 변이에 대한 손익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해외여행 예약 본격 증가는 내년 1분기, 여객 흑자 전환은 하반기로 예상되는 만큼 대응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항공사 주가는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따른 상승분을 반납하고 직전 저점까지 내려왔다"며 "항공주 투자는 원래 악재가 터진 직후 대응이 중요한 만큼 12월은 바닥잡기에 대한 관심을 늘려야 하는 시기"라고 조언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투매현상'(패닉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변이 바이러스의 실제 영향과 각국 방역 상황의 변동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투자 방향을 결정할 필요는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3월 경험한 '패닉셀'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백신 유무"라며 "새 변이 파급력은 백신 효과성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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