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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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30일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에 흥국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17.6%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강석오 흥국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올 3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 줄어든 6071억원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9.5% 감소한 2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영업이익 707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강 연구원은 "6월 10일 출시된 '제2의나라' 온기 반영과 8월 25일 출시된 '마블퓨처레볼루션'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신작으로 인해 예년보다 높은 마케팅비가 지속된 데다 루디아 인수로 인건비가 올랐다"며 3분기 실적이 부진한 배경을 설명을 설명했다.

스핀엑스(Spin X) 인수 효과를 기대해야 할 시점이란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스핀엑스 인수는 회사의 이익 체력을 높여줄 것"이라며 "소셜카지노 장르 특성상 역할수행게임(RPG) 대비 안정적인 매출을 만들어낼 것인 데다 스핀엑스가 분기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실적에 대한 기여도가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게임사업 가치를 넷마블의 내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057억원에 글로벌 피어(비교군) 내년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평균을 20% 할인한 13.4배를 적용했다"며 "산업 전반적으로 인건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유의미한 이익 성장이 나타나지 않는 만큼 글로벌 비교군 대비 할인을 받아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투자자산인 엔씨소프트와 하이브, 코웨이, 카카오뱅크 지분 가치를 현재 가격 기준으로 합산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며 "목표주가는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등에 따라 14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