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CBI가 다음달 17일 오픈하는 싸이월드의 사진 170억장, 동영상 1억5000개, 다이어리 11억개, 포스팅 68억개를 바탕으로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싸이월드 내에서 도토리를 활용한 게임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29일 CBI는 싸이월드 회원 3200만명이 보유한 사진, 동영상, 다이어리 등으로 NFT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달 싸이월드 오픈 이후 3200만 회원 공모 방식으로 관련 자료를 NFT로 발행한 뒤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싸이월드인 싸이월드한컴운에서 전시하고, 거래도 이뤄지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CBI 관계자는 "싸이월드의 가장 큰 힘은 1999년~2010년 초반 3200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추억"이라며 "회원들이 과거의 추억을 기억하고, 이를 평생 간직할 수 있도록 NFT를 만들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싸이월드제트와 CBI는 NFT를 메타버스 싸이월드 생태계에서 콘텐츠의 유통과 소비를 촉진해 이용자들이 경제적 이득을 취하게 하는 C2E(Cyworld-to-Earn)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CBI는 내년 1월 300억원의 자금조달을 마무리한 뒤 싸이월드에 특화된 게임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싸이월드의 도토리를 사용하는 게임들을 모아 싸이월드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