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들을 둘러싼 대외환경이 녹록치 않다. 금리는 오름세고, 거래대금은 감소 추세다. 토스·카카오페이 등 새로운 경쟁 구도도 펼쳐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 가운데 삼성증권이 고배당 매력과 이익 구조 다변화를 앞세워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29일 4만5150원애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최근 한달 새 5% 가량 빠졌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매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장 큰 이유는 고배당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해 예상 배당금액은 주당 3900원이다. 이날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8.63%다. 주요 증권주 가운데서 높은 수준이다. 특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만큼 배당주의 상대적 매력은 커질 수 있다.

다만 배당은 연말 호재다. 장기적으론 결국 실적이다. 내년 숫자만 보자면 긍정적이진 않다. 삼성증권의 내년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올해보다 18.1% 감소한 7768억원이다. 지난해 5078억원이었던 순이익은 올해 개인 브로커리지(거래 수수료) 수입 급증 효과에 900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에는 코로나19 기저 효과가 사라진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익의 양보다 질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그 사이 수익 구조 다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전통적으로 고액자산가들의 자산관리(WM) 부문의 강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투자은행(IB) 부문 실적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WM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다. 올해 3분기까지 WM 관련 수수료(펀드, 자산관리, 신탁 등)가 분기별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씩 올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뿐 아니라 이익 체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균형잡힌 수익 구조가 안정적인 실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삼성증권이 내년부터 내후년까지 11%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현 주가 기준 6%대 배당수익률을 내후년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SK증권은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로 6만4000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5만8700원이다.

고윤상 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