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대체로 하락했습니다. 물가 인상에 따른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가 컸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0.82% 떨어진 4,646.71, 나스닥지수는 1.66% 밀린 15,622.71, 다우지수는 0.66% 하락한 36,079.94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9%,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올랐습니다. 전년 대비 상승률 6.2%는 1991년 11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미 중앙은행(Fed)은 이달부터 2개월간 월 150억달러씩 채권 매입액을 줄이되, 다음달 14~15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매입 규모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현재의 물가 상승세로는 내년 1월부터 월 300억달러씩 매입액을 더 줄여야 할 판입니다. 그럼 내년 6월이 아니라 3월이면 테이퍼링(채권 매입 감축)이 완료될 수 있습니다.

테이퍼링 종료 후에는 기준금리 인상 수준을 밟을 게 확실시되기 때문에, 금리 인상 시점이 내년 6~7월보다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습니다.

이런 예상이 나오자 벤치마크로 쓰이는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56%로, 전날 대비 0.1%나 급등했습니다. 2년물과 30년물 등 기간을 가리지 않고 모두 뛰었습니다. 성장주가 많은 나스닥지수가 더 많이 떨어진 배경입니다.

개별 종목 중에서 전기트럭 제조업체인 리비안은 올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나섰고, 공모가 대비 30% 가까이 급등한 채 마감했습니다.

다만 월트디즈니와 비욘드미트 주가는 장 마감 직후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끝에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동영상 수요 위축에 급락한 디즈니 시간외 주가 ② 팬데믹 2년에도 사무실 복귀율 28% ③ 단번에 테슬라 대항마 된 전기차 회사 ④ Fed, 파월 교체하고 금리 조기 인상하나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