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유튜브 채널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허란의 여의도나우'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
내년 주식시장이 성장세가 이어지느냐, 유동성 축소로 약세장이 시작되느냐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립니다. 이럴 때 개인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미국 테일러투자자문의 데이비드 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유튜브 채널 한경 글로벌마켓 ‘허란의 여의도나우’에 출연해 “내년 주식시장은 성장성이 떨어지겠지만 펀더멘털이 크게 위험하지 않다”며 약세장 전망엔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 통화긴축에 대해서는 “반도체 공급난은 내년 말까지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을 것”이라며 “내년 연준이 두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딜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미국 다리 항만 등 인프라는 굉장히 노후화 돼 있기 때문에 여야를 막론하고 인프라딜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인프라딜 협상 난항이 심리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4차 산업혁명에 적응하는 과정인 만큼 미국 주식시장에서 10% 정도의 조정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며 “예측은 맞거나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 주식투자는 개별 종목이 아니라 섹터와 기업규모를 기준으로 각자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유망섹터는 어디
그는 “이자율 상승시 보험주나 투자은행 등 금융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며 “리테일에 주력하는 은행보다는 골드만삭스(GS) 실리콘밸리파이낸셜(SIVB) 싱크로니뱅크(SYF) 등 기업공개(IPO) 헤지펀드 수익을 올리는 투자은행이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할부이자 없이 분할해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BNPL(Buy Now, Pay Later) 핀테크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BNPL 핀테크 선도기업으로는 어펌테크놀로지(AFRM)를 꼽았습니다.
매출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통신장비주도 내년 성장할 섹터로 꼽았습니다. 그는 “미국은 5G 통신이 이제 시작단계”라며 “인프라딜 통과시 가장 수혜를 볼 분야가 5G 통신장비업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계기로 가상화폐 거래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인 코인베이스(COIN), 스퀘어(SQ) 비트코인 선물 ETF(BITO), 블록체인 ETF(BLOK) 등을 포트폴리오의 2~10% 가량 담는 방안도 조언했습니다.
그밖에 대형 가치주와 성장주로는 어떤 기업이 미국형님의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을까요? 포트폴리오에 일부 채우면 좋을 고위험 고수익 기업으로는 어디가 포함돼 있을까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하라고 강요하는 건 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이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유예와 관련해 정부가 국회와 입장을 같이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압박하자, 홍 부총리가 반박한 것이다.그는 “작년에 여야가 합의해 준 취지나 과세 필요성을 보면 저는 예정대로 과세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이어 “과세 유예는 법을 개정할 문제인데, 여야가 합의해 정부 의사와 관계없이 개정하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면서도 “(과거) 여야가 합의했고, (지금) 과세준비도 돼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과세 시스템을 제대로 갖췄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홍 부총리는 “자신 있다”고 답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비트코인 A to Z]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것이 화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비트코인이 미국이 인정하는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최근 출시된 비트코인 ETF는 최초의 신청 이후 8년 만에 이뤄 낸 성과여서 디지털 자산업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사건이다.사실 캐나다에서 이미 지난 2월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기 때문에 미국 금융 당국의 이번 조치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나 개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이 공식 석상에서 “우리는 중국과 달리 가상 자산을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는 미국 금융 당국이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해 어느 정도 강력한 신호를 보낸 셈이었다.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비트코인 ETF 출시가 함의하는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비트코인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가 전보다 분명해졌다는 것이다. 지난 수년간 비트코인을 저주하던 엘리트들이 펼쳤던 논리 중 하나는 달러 패권을 보유한 미국이 비트코인을 좌시하지 않고 금지할 것이라는 점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세운 가설이 틀렸다는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미국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사실상 미국이 비트코인을 적대시하지 않겠다고 세계에 천명한 상징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필자는 수년 전 ‘비트코인 제국주의’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비트코인 비관론자들이 주장하는 논리 중 하나가 달러를 발행하는 미국은 결코 비트코인이 성공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명백한 오해다. 비트코인의 대중화로 가장 득을 보는 것은 미국이다. 미국의 금융 자본은 비트코인을 하나의 대체 자산으로 분류해 새로운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산업 자본은 비트코인에 기반한 금융 및 신원 인증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게다가 비트코인은 달러를 대체할 기축 통화라기보다 금과 같은 자산으로 취급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달러 패권을 위협하지 않는다.”“따라서 비트코인을 대하는 미국의 태도는 결코 부정적이지 않다. 가장 공격적으로 관련 기업과 인프라에 투자하고 가장 선진화된 제도를 꾸리고 있고 가장 활발히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발맞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으며 가장 적극적으로 규제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가 미국이다. 비트코인 열풍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한 미국은 게임의 규칙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영리하게 바꾸고 있다.”현시점에서 업계의 관심은 과연 미국이 이더 ETF를 승인할지 여부다. 이더(ETH)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기축 통화 역할을 하는 자산이다. 참고로 가상 자산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비트코인과 이더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42%와 19%로, 두 코인은 현재 가상 자산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블루칩으로 평가받고 있다.낙관론자들은 당연히 이더 ETF가 승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미 이더 가격을 추종하는 복수의 패시브 투자 상품이 미국에 존재하고 캐나다에서는 이더 ETF가 이미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매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의 준거가 되는 CME 역시 이더 선물 계약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자산으로 인정받았으니 당연히 이더 역시 그 뒤를 따라갈 것이라는 점이 그들의 생각이다.반면 이더에 대해 비관하는 사람들은 이더가 증권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중요한 문제인데, 만약 이더가 증권으로 취급된다면 미국의 이더 ETF 승인이 당분간 요원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법에서 증권을 판별하는 기준을 하위 테스트라고 말한다. 첫째 돈을 투자했는지, 둘째 투자에서 수익을 기대하는지, 셋째 투자한 돈이 공동체에 있는지, 마지막으로 수익이 제삼자의 노력에서 나오는지 여부에 따라 해당 거래를 증권으로 규정하는 테스트다.이더 ETF 승인 놓고 찬반 가열이더는 증권일까. 쉽사리 답변하기 어려운 민감한 주제다. 참고로 이더리움재단은 2014년 가상화폐 공개(ICO)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게다가 이더리움 네트워크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을 비롯해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더십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더를 증권으로 취급해야 한다고 보는 견해는 타당해 보인다. 반면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초창기와 달리 현재 충분히 분산화됐고 특정인 혹은 집단이 일방적으로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견해 또한 존재한다. 누구도 틀린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아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문제다.이더 ETF가 출시되기 위해서는 이를 관리 감독하는 SEC가 딜레마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이더리움과 다른 알트코인을 어떻게 구분할지에 대한 기준이다. 참고로 겐슬러 SEC 의장은 대부분의 알트코인을 증권으로 규정한 바 있고 SEC는 메이저 알트코인인 리플과 소송 중이다. SEC가 만약 이더 ETF를 허용한다면 사실상 증권으로 규정돼야 마땅한 수많은 알트코인들과 지루한 법정 공방을 해야 할 것이다. “왜 이더리움재단은 되고 우리는 안 되느냐. 코인을 증권으로 분류하는 정확한 기준이 무엇이냐”는 다른 알트코인 재단들의 법적 공세에 SEC는 논리적이고 명확한 답변을 해야 할 것이다.이처럼 이더 ETF 승인은 다양한 이해관계인이 얽혀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ETF보다 복잡한 문제다. 그리고 여기에는 사실상 증권과 유사한 형태의 지분 증명(PoS ) 코인 생태계 규제에 관한 SEC의 고민과 리플과의 법정 싸움 등 다양한 변수가 개입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 SEC로서는 꺼낼 수 있는 최선의 카드가 이더 ETF 심사 기한을 최대한 지연시키고 시간을 벌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ETF를 출시한 반에크와 프로셰어스 운용사는 지난 8월 이더 ETF 신청을 철회했다. 이는 아마 속도를 조절하자는 SEC의 암묵적인 요청 때문일 것이다.마지막으로 미국에서 이더 ETF가 승인될까. 필자는 이에 대해 낙관적이다. 왜냐하면 이더 선물 계약이 이미 CME에서 거래되고 있고 수많은 자본이 이더리움 생태계에 투자됐으며 최근 월가에서도 비트코인 다음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주목하며 이더를 대체 자산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필자가 궁금한 것은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 ETF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다. 중앙화 시스템을 그토록 저주하면서도 막상 월가가 취급하는 메인 스트림 대체 자산으로 이더리움이 인정받았을 때 그가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본 기고는 회사의 공식 의견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한중섭 한화자산운용 CPC기획팀 과장 및 ‘비트코인 제국주의’, ‘넥스트 파이낸스’, ‘친절한 독재자,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저자
사기공화국. 한국을 지칭하는 부끄러운 이름 중 하나입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일어나는 범죄는 절도지만, 한국은 다릅니다. 법무연수원의 범죄백서에 따르면 2019년 한국에서 일어난 형법범죄 중 사기가 30.1%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절도(18.0%), 폭행(15.5%)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2019년에만 31만3593건, 매일 859건씩 벌어진 꼴이죠.사기 범죄가 넘치는 한국 사회에서 피해자들이 어떤 과정으로 사기 피해를 입는지, 나날이 진화하는 새로운 사기 수법은 무엇인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사기꾼 피하기’ 연재의 첫 회는 다단계 사기 코인을 알아보는 법입니다.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불법 다단계 코인 사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옥장판, 건강기능식품, 게르마늄팔찌 같은 상품을 취급하던 다단계 조직이 사기에 ‘코인’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해 잘 모르는 장년층과 노년층이 “안정적인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다단계 코인회사들의 감언이설에 속는 경우가 많습니다.결제·보안 서비스 기업인 한국NFC 황승익 대표의 도움을 받아 사기 코인의 대표적인 특징 3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주변인이 투자를 권유한 코인이나 본인의 부모님이 투자하고 있는 코인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이 보인다면, 사기 코인이 아닌지 꼭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곧 거래소에 상장하면 폭등한다”대다수 다단계 사기 코인 업체는 “코인이 거래소에 상장되기만 하면 코인 가격이 폭등한다”고 말합니다. 곧 상장되니 폭등 전 헐값일 때 코인을 빨리 사는 게 이득이라고 피해자들을 설득합니다. 이때 거래소는 코인 발행 업체와 결탁한 사기 거래소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지난해 1월 사기 혐의로 징역을 선고받은 한 코인업체의 대표도 이같은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업체는 “영국의 금융 전문가 미스터 H에 의해 2015년 창안된 A코인은 비트코인보다 10배 빠른 전송속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개당 0.2달러인 코인 가치는 상장 후 100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이들은 2016년 5월부터 3년 동안 피해자 5696명으로부터 한화 267억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송금받았습니다. 서울 중앙지법은 지난해 1월 이 업체의 대표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12억2000만원을 추징하도록 판결했습니다. 또다른 B코인은 곧 코인이 나스닥에 상장될 것이라는 황당한 거짓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뉴욕 전광판에 해당 코인을 홍보하는 이미지를 투자자들에게 증거라며 제시했죠. 나스닥은 미국의 증권시장으로 코인 거래소가 아닐뿐더러, 전광판을 합성한 이미지는 상장의 증거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사람을 데려오면 수당을 준다”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추천 수당을 준다는 것도 다단계 코인 업체의 흔한 수법입니다. 지난 4월 기자가 방문한 C코인 업체의 설명회에서도 이런 수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투자자가 또다른 투자자를 데리고 오면 이른바 ‘소개 보너스’ 명목으로 투자금의 10%를 줍니다. 데려온 사람이 투자금을 입금하면 해당 금액의 1%를 소개한 사람에게 추가로 지급합니다.기존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일정 금액을 보상해준다”고 유혹하는 것은 전통적인 다단계 판매의 수법입니다. 일정 기간 약속된 이자를 지급하다가 투자원금을 들고 잠적하는 것도 기존 다단계 판매와 같은 방식입니다.이런 다단계 수법 때문에 피해자들은 피해를 인정하고 신고하기 더 어려워집니다. 자신이 믿던 사람이 투자를 권유했기 때문입니다. 또 피해자 자신도 주변인들에게 투자를 권유했기 때문에, 피해를 인정하는 순간 자신도 가해자가 됩니다. 경기 평택의 한 공장에서 일하는 김모씨(49)도 다단계 수법으로 'D토큰'이라는 암호화폐에 투자했습니다. 김씨는 직장에서 평판이 좋던 한 동료의 소개로 D토큰에 24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직장에서 이 코인에 투자한 중장년 여성만 4명입니다. 김씨는 “다른 직장 동료는 아직도 피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코인을 소개한 사람이 암호화폐로 10억원을 번 사람이기 때문에 그의 안목을 믿는다고 한다”고 했습니다.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다단계 코인 사기의 경우 피해자가 지인들에게 해당 코인을 추천한 경우가 많다”며 “사기임을 인정하면 지인들과의 관계가 모조리 망가져버리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부정하고, 신고를 설득해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인을 '락업'해 못 팔게 한다사기 업체들은 투자자들의 코인을 ‘락업’(보호예수)합니다. 상장 후 6개월~1년 등 일정 기간이 지나야만 팔 수 있게 만드는 겁니다. 락업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락업은 원래 주식시장에서 쓰이는 용어로, 주식이 상장된 후 일정기간 주식 매매를 금지하는 행위입니다. 상장 전부터 지분을 가지고 있던 투자자나 기관들의 주식이 상장하자마자 주식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죠.문제는 사기 코인 업체들이 피해자들의 투자금을 ‘먹튀’하기 위한 수단으로 락업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상장 직후에는 거래소와 결탁해 시세조종으로 가격이 수백배씩 뛰게 만듭니다. 투자자들은 기대를 품게 되지만, 이때는 락업 기간이라 수익을 실현할 수 없습니다. 이후 가격이 급락해도 개인 투자자들은 락업 때문에 ‘손절’ 할 수도 없습니다.김씨가 투자한 D토큰도 상장 직후 7일간 1578% 상승했습니다. 50원에 상장한 코인이 800원대까지 올라 간 겁니다. 하지만 시세조종 세력이 빠져나가면서 상장가보다도 낮은 30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김씨는 “처음에 800원대까지 올라가는 걸 보고 약속이 지켜진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급락을 보고서는 속이 탔지만 락업 때문에 팔 수도 없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지난 9월 D토큰은 상장폐지 됐습니다.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의 락업이 해제되기도 전이었습니다. ○그래도 헷갈린다? ‘백두산’ 방문하세요그래도 내 코인이 사기인지 헷갈린다면, 투자사기 피해 사례가 모여있는 네이버의 ‘백두산’ 카페에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2조원대 사기 혐의로 수사 중인 브이글로벌부터 수많은 사기 피해 사례가 모여있습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