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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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사망률을 89%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주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화이자 먹는 코로나 치료제도 나온다"…리오프닝株 반등 기대
지난 5일 화이자는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사망률을 절반가량 낮추는 머크사의 치료제보다 효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화이자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내년 1월 4일이면 팬데믹이 끝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발표 당일 미 증시에서 항공, 크루즈, 여행 관련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숙박예약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하루 만에 12.98% 오르며 200달러를 돌파했다. 델타에어라인스(8.05%), 유나이티드컨티넨털(7.26%) 등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고, 카니발(8.35%), 노르위전크루즈(7.83%) 등 크루즈주도 나란히 급등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리오프닝주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에서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지난 1일 시작됐지만, 항공 면세 카지노 등 국내 리오프닝주는 지난달 고점 대비 10~15%의 조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재확산, 가격 부담, 경쟁 심화 등이 조정의 빌미가 됐다.

여러 업종 가운데서도 호텔신라, 신세계 등 면세점이 직격탄을 맞았다. 여행 재개 시점이 늦춰지는 가운데 경쟁까지 심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하지만 여행이 재개되면 실적이 회복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수익성이 감소하더라도 여행 수요 자체가 급증하면서 회복세를 견인할 수 있어서다.

외국인의 쇼트커버링도 기대 요인이다. 쇼트커버링이란 공매도했던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관광개발과 호텔신라는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액 비중이 각각 6.87%, 6.46%로 유가증권시장 2, 3위다. GKL, 신세계, 하나투어 등도 공매도 비중이 1~2%대로 유가증권시장 상위권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