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Fed 의장
제롬 파월 Fed 의장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3일(현지시간) 아직 완전고용 상태에 이르지 못해 기준금리를 올릴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위기, 노동력 수급 불일치 등은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시장이 회복되기까지 더 지켜볼 수 있어 아직 기준금리를 올릴 좋은 시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더 인내할 수 있으며 향후 대응이 필요할 때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이퍼링(채권 매입축소)이 반드시 금리 인상으로 가는 신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최근의 경제 현상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아졌고 공급 병목 현상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지속됐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학교가 다시 문을 열고 실업수당 지급이 끝나면 추가 노동 공급이 생길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도 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처럼 우리도 수급 불일치가 조절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본인의 연임과 관련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자총회(COP26)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빨리 차기 Fed 의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