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성평등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 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미국 증시에는 성평등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ESG 상장지수펀드(ETF)인 ‘IQ Engender Equality ETF(EQUL)’가 상장했다. 상장 후 이달 2일까지 수익률은 1.3%다.

‘SPDR SSGA Gender Diversity Index ETF(SHE)’ 역시 성평등을 중시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꼽힌다. 조직 내 여성 리더십 향상과 지위 개선을 목표로 한다. 경영진이나 이사회 구성원 중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기업에는 아예 투자하지 않는다. SHE는 올초 이후 지난 2일까지 2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SHE의 운용사인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SSGA)는 여성 리더십 확보를 위한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2017년엔 뉴욕 월스트리트의 상징인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 동상 앞에 이를 당당하게 응시하는 ‘두려움 없는 소녀(fearless girl)’ 동상을 세웠다.

2018년 출시된 임팩트 셰어즈 YMCA 우먼스 임파워먼트 ETF(WOMN)도 근로자 성비, 성평등을 촉진하는 사내 정책 등을 반영해 투자 대상을 선별한다. 연초 이후 이달 2일까지 수익률은 23%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