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선. /사진=한경DB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PG선. /사진=한경DB
한국투자증권은 29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조선기업들 중 가장 먼저 실적 반등세를 보여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3분기 매출 6194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9% 늘었다.

최광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후판 투입 단가가 2분기 협상보다 조금 낮아 환입 120억원이 발생했고,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도 있었다”며 “일회성 요인을 제거한 영업이익은 107억원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불황기였던 2020년에도 영업이익률 5%를 기록한 현대베트남조선이 코로나19 관련 현지 정부의 봉쇄 정책으로 8주나 조업을 중단해 영업이익률이 -11.2%로 적자에 기여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했다. 9월까지 42억달러 어치 일감을 수주해 올해 목표치 35억달러를 넘겼고, 특히 마진이 높은 LPG선 수주가 많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흑자로 수주한 선박들이 대형 조선사들보다 빠른 내년 하반기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며 “2018~2020년의 불황기에도 1.3~3.1%의 영업이익률을 창출하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한 자릿수 중반 영업이익률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