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부터 시작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앞두고 관련 사업자에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보안업체가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소비자)이 본인 정보를 관리·통제하고 이를 신용·자산·건강관리 등에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개념으로, 올 12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전면적으로 적용된다.

26일 NH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대상으로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과 보안업체를 관련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쿠콘, 아톤, 파수를 ‘톱픽’으로 제시했다.

쿠콘, 나이스평가정보, 핑거 등은 사업자를 대상으로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쿠콘은 데이터를 수집·연결해 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업체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쿠콘은 국내 최대 ‘금융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스토어인 ‘쿠콘닷넷’을 운영하며 200개 이상의 API를 제공하고 있다”며 “마이데이터 시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보안업체로는 아톤, 파수, 파이오링크 등이 대표 업체로 꼽힌다. 아톤은 주력 사업인 보안솔루션과 보안플랫폼(PASS) 외에 전자서명 인증 시스템 사업까지 확장하고 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톤은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시중은행 등에서 수주를 늘리고 있다”며 “보안솔루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수는 비식별화 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 기업이다.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획득한 데이터의 유용성을 높이려면 가명 정보로 전환하는 비식별화가 필요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