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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월드’ 급등 중. 나무(NAMUH)에서는 9시까지 거래 가능.”

지난 22일 오전 8시30분, 한 대형 해외 주식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이후 휴면 상태를 해제하고 ‘나무’에서 해당 주식을 샀다는 글이 이어졌다.

서학개미들이 급등주에 투자하기 위해 NH투자증권(12,700 +0.40%)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이동하고 있다. 2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이 회사 애프터마켓 약정 금액은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애프터마켓은 정규장이 끝난 뒤 시간외 거래를 말한다. 약정 금액이 늘어난 배경에는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이라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과 합병한다는 발표 후 이 회사 주가가 급등했다. 20일 종가 기준 9.96달러에서 21일 45.50달러로, 22일 94.20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2거래일 만에 845.78% 올랐다.

서학개미들이 NH투자증권 MTS 나무로 향한 이유는 18일부터 NH투자증권이 애프터마켓 거래 가능 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4시간으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 중 최초다. NH투자증권 계좌가 있는 서학개미는 한국시간 기준 △17시~22시30분(프리마켓) △22시30분~5시(정규장)△5~9시(애프터마켓) 등 총 16시간 동안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증권사를 통해서는 오전 7시까지밖에 할 수 없는 애프터마켓 거래를 9시까지로 확대해 오전 활동 시간에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하는 사례가 많은 미국 상황에 맞춰 실적 발표 내용을 본 뒤 애프터마켓에서 대응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미국 시장에서 벌어진 일을 확인한 투자자가 오전 출근길에 매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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