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고점 부담에 혼조세로 출발했다.

22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5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4.17포인트(0.32%) 오른 35,717.2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4포인트(0.07%) 떨어진 4,546.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4.53포인트(0.62%) 하락한 15,121.17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으나 다우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기술 기업들에 대한 실적 우려로 관련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이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스냅의 주가는 애플의 사생활 보호 규정의 변화로 회사가 광고 수익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20% 이상 폭락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트위터, 알파벳 등 기술 기업들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인텔의 주가도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 이후 10% 이상 하락했다.

인텔은 매출이 부진한 것은 공급망 차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4% 이상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체 소셜미디어를 출시하기로 한 가운데 해당 소셜미디어와 합병이 예정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의 가격이 전날 400%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180% 이상 폭등세를 보였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상장 기업 중에서 84%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다.

기업들의 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7%가량 높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던 상황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 "실적이 둔화하고, 이익 마진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분기에 기업들이 여전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82%가량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52%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72%가량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1% 오른 배럴당 83.49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99% 오른 배럴당 85.45달러에 거래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