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사생활 보호조치에 광고 타격
스냅 23%, 페북·트위터 7%↓
동영상 기반 메신저·SNS 서비스인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 주가가 21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20% 넘게 급락했다. 애플 아이폰용 앱과 관련해 강화된 정보 보호 조치와 코로나19에 따른 기업활동 위축으로 광고 수익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한 영향이다.

스냅은 이날 올 3분기 매출이 10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다고 발표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1억달러에 소폭 못 미친 수준이다. 하루 활성 사용자는 3억600만 명으로 증권사 추정치 평균 3억190만 명을 넘었다. 순손실은 72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1억9999만달러)보다 줄었다.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4분기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스냅은 4분기 매출 전망치로 11억6000만~12억달러를 제시했다. 컨센서스인 13억60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에번 스피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노동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 심리에 더 큰 타격을 준 건 애플의 강화된 개인정보 보호 조치에 따른 광고시장의 혼란이다. 애플은 지난 4월 아이폰 사용자의 개별 승인 없는 개인정보 추적을 차단하는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새 운영체제(OS)를 통해 보급했다. ATT를 통해 애플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경쟁 업체의 타깃 광고(검색 기록을 이용한 맞춤형 광고)를 사실상 제한했다.

실적 발표 후 스냅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3% 급락했다. 스냅이 맞춤형 광고시장에 대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주가도 7% 가까이 빠졌다.

실리콘밸리=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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