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오 디어유 대표 “글로벌 넘버원 팬더스트리 플랫폼 도약할 것”
“디어유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넘버1(No.1)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메타버스 등 신규 서비스를 통해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디어유의 안종오 대표는 2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팬더스트리 시장은 MZ세대를 넘어 전 세대로 소비층이 두터워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팬더스트리는 ‘팬(Fan)’과 산업이라는 뜻의 ‘인더스트리(Industry)’를 합친 단어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산업을 말한다.

지난 2017년 설립된 디어유는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디어유 버블(DearU bubble)’을 운영하고 있다. 월구독형 자동갱신 서비스로 팬과 아티스트의 1:1 소통을 기반으로 구독 유지율이 90% 이상이다.

아티스트는 구독자에게 수시로 텍스트와 이모티콘 뿐만 아니라 음성메시지, 사진, 동영상을 보내면서 일상을 공유하고, 팬들은 아티스트의 메시지를 개인 메시지를 받은 듯한 경험이 가능하다.

특히 경쟁력 있는 독점 IP를 기반으로 구독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버블은 지난 해 출시 후 현재 23개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계약을 맺어 총 54개의 그룹·솔로 아티스트, 229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서비스를 진행 중으로, 올해 8월 현재 120만 구독수를 돌파했다.

현재 디어유 버블의 주요 구독층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높은 글로벌 MZ세대 여성층으로 약 97%를 차지한다. 연령대별로는 10~20대 비중이 86%로 가장 높다. 특히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 중으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파급력을 증명했다.

디어유는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 184억원, 영업이익 66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미 작년 연간 매출액을 뛰어 넘었고, 영업이익률도 36%에 달한다.

향후 디어유는 다양한 글로벌 IP 확보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회사는 팬덤층이 두터운 글로벌 가수, 스포츠 스타, 배우 등 신규 IP를 영입하기 위해 긴밀한 논의 중에 있다. 글로벌 기획사와 협업을 통한 해외 아티스트 확장도 기대된다.

디어유는 아티스트와 팬의 흥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기존 디어유 버블 채팅방에 한정됐던 소통 채널을 확장해 가상현실 속에서 아티스트와 교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학희 디어유 부사장은 “우리는 메타버스를 단순히 새로운 기술의 도입이 아닌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가지고 접근해왔으며, 엔터테인먼트 플랫폼과 메타버스를 접목했을 때 시너지와 확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어유는 이번 IPO를 통해 최대 792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공모를 통해 회사로 유입된 자금은 ▲글로벌 아티스트 및 스포츠 스타들을 영입하기 위한 선급금 ▲메타버스 등 다양한 기능 개발과 기술 고도화를 위한 투자 비용으로 주로 활용할 계획이다.

디어유의 총 공모주식수는 330만주,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8000~2만4000원이다. 오는 25~26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1~2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11월 중순 상장 예정이며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