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칼럼]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
펫 휴머니제이션의 시대

반려동물을 사람처럼 대하는 펫 휴머니제이션의 시대다. 어디를 가더라도 주인과 함께하는 반려동물들이 쉽게 목격된다. 국내 10가구 중 3가구 이상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다.

글로벌 최대 펫케어 시장인 미국은 어떨까? 무려 10가구 중 7가구 이상이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기업들이 매년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글로벌 펫케어 시장 규모는 2020년 2300억 달러에서 연평균 6.1%씩 성장해 2027년 3500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펫 보유 가구가 증가(Q↑)하고 펫 당 지출(P↑)이 증가하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변화의 주요 요인은 인식 변화와 기술 혁신이다.

1) 펫을 단순한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의 일원으로 인식하는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의 확산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펫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식이 확산 중이다. 이와 같은 펫 지위의 격상으로 사료, 간식, 장난감 등 주요 지출 영역이었던 리테일 영역이 프리미엄화되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이 아이처럼 인식되며 펫 유치원, 웰니스, 장례 서비스 등 이전에 없었던 펫 서비스 관련 신규 시장이 생겨나는 중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펫 당 지출 비용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2) 의료 및 IT 영역에서의 기술 혁신이 펫케어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펫 의료 영역의 발전은 이전에 치료를 포기했던 병을 수술 또는 약물로 치료 가능하게 만들며 펫의 평균 수명을 증가시키고 있다. 펫 수명의 증가는 노령 반려동물의 비중 증가로 이어져 평생 의료비를 급증시킨다. 펫을 위한 용품과 서비스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결합한 펫테크(Pet+Tech)의 발전은 펫 전용 기기 시장을 개화시키는 중이다. 펫테크의 발전은 펫 돌봄에 필요한 인적 부담을 경감시켜 펫 보급률 자체를 증가시킨다.

펫케어의 지역별 비중은 북미 45%, 아시아 31%, 유럽 15% 수준이다. 성장기인 북미, 아시아 시장이 유럽 펫케어 시장과 같이 성숙해지며 향후 펫케어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 세부 영역별 매출 비중은 펫푸드(사료), 서비스(수의, 금융 등), 일반용품·일반의약품(OTC) 순이다. 펫 평균 수명 상승에 따른 의료비 증가, 펫보험 침투율 확대 등으로 서비스 및 일반용품·OTC 분야 매출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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