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준, 코스닥 상장 2주 만에 93.5% 급등
고개 드는 오버행 우려…보호예수 해제 앞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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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양극재 열처리 전문업체 원준(91,900 -0.65%)이 코스닥시장 상장 2주만에 주가가 2배 이상 뛰면서 투자자들의 셈법이 빨라지고 있다. 시장에선 전략적투자자(SI) 등 주요 투자자들의 보호예수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른 투자자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준은 전날까지 공모가(6만5000원) 대비 93.5% 오른 12만5800원에 거래됐다. 원준은 지난 7일 공모가를 훌쩍 웃도는 시초가(10만2000원)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상장일 포함해 4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이달 13일에는 7만8000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지난 14일부터 원준은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타기 시작했다. 불과 5거래일 만에 주가가 80% 가까이 상승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만 3915억원에서 7003억원으로 불어났다. 2차전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주가가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자 투자자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 최고가를 찍은 원준은 전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타법인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 이날 기타법인에서 34억원이 넘는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반면 개인 40억원 넘게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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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원준 경영진을 제외한 자발적 보호예수에 동참한 투자자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장 후 오버행에 따른 주가급락 방지를 위해 다수의 SI와 재무적투자자(FI)가 보호예수확약서를 제출했지만 기간이 1개월로 짧은 탓이다. 원준의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다음달 8일 해제된다.

현재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시점에 추가로 매도 물량이 출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개월 보호예수가 걸린 주요 투자자는 △아이비케이에스이브이신기술사업투자조합(3.9%) △피씨씨이브이신기술투자조합(1.8%) △타임에버웰릭스신기술투자조합(2.1%)이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지분가치를 환산하면 493억원가량이다.

한편 원준은 2차전지에 사용되는 양극재 열처리 소성로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실리콘계 음극재, 탄소섬유, 전고체배터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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