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투자자용 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의 반대매매가 올해 1~8월 381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금액인 1615억원의 2.3배를 넘는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증권사 CFD 반대매매 규모’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CFD 계좌 잔액은 4조286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1조2713억원)과 비교하면 3.4배로 급증했다. CFD 계좌 잔액은 지난해 11월 처음 2조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4조원대까지 돌파했다. CFD 계좌를 소유한 개인투자자도 2019년 말 823명에서 현재 여섯 배에 달하는 4720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1~8월 기준 CFD 반대매매 규모는 3818억원에 이른다. 2019년 1077억원, 지난해 1615억원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규모다. 이 속도라면 올해 5000억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CFD 투자가 늘어났지만 시장이 출렁이면서 반대매매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