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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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린터·PC 업체 HP가 내년에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HP의 매출 증가 속도가 이미 정점에 이르렀다는 전문가들의 관측과 다른 전망이어서 이목이 쏠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리 마이어스 HP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투자자 설명회에서 2022회계연도의 주당 순이익 예상치를 4.07~4.27달러로 제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3.78달러)을 웃돈다.

마이어스 CFO는 "장기적인 매출 증가율은 연 한 자릿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4년 동안 HP의 연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컴퓨터 장비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들의 경우 재택근무 기간 사무실에 방치됐던 사무기기들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소비자들의 구매가 둔화하더라도 기업 수요가 이를 만회할 것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로레스 CEO는 수익성이 큰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프린터 사업의 경우 단순히 장치를 판매하는 방식에서 구독 서비스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3D프린터, 게임용 마우스 및 헤드폰 등 주변 장치 사업도 확대한다는 계획도 두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HP 주가는 전날보다 0.94% 내린 2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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