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팅 앱 이어 보정속옷에 손대려는 블랙스톤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여성 보정속옷 전문 브랜드인 스팽스의 지배적 지분을 인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블랙스톤이 12억달러를 들여 스팽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스팽스의 창업자인 사라 블레이클리도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랙스톤의 여성 관련 산업을 총괄하는 앤 정은 "미국 여성 대부분 옷장에 스팽스를 가지고 있다"며 "스팽스의 제품 제조 기술과 디지털 운영 능력에 매료됐다"고 설명했다.

블레이클리는 2000년 고향인 플로리다에서 팩스를 팔아 번 5000달러로 스팽스를 설립했다. 블레이클리는 '스타킹을 신으면서 샌들을 신을 수 없을까'란 생각으로 스타킹의 발부분을 잘라냈다.'발 없는 스타킹'은 여성의 불편함을 단번에 해소하는 매력적인 제품이 됐다. 그 해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이 제품이 소개된 뒤 유명세를 탔다.

스팽스는 현재 보정속옷과 독특한 형태의 의류 외에 다양한 활동복을 만들고 있다. 블레이 클리는 "블랙스톤과 함께 제품군을 계속 확장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블랙스톤이 최근에 데이팅 앱인 범블과 미디어 기업인 헬로우 선샤인 등 여성이 경영하는 회사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여성 경영인이 운영하는 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