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현지시간 20일 오전 9시31분입니다. 오늘은 선물 지수 흐름도 그렇고,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이번주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아 그동안 기업들이 시장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보여주면서 증시를 견인했는데, 이제는 투자자들이 그런 부분들을 소화해냈다, 이런 평가가 외신에서 나옵니다.

간밤과 오늘 아침 나오는 시장 분석가들의 발언들도 살펴볼 부분이 있습니다. 월가의 투자분석기업 펀드스트랫의 창업자인 톰 리는 연말 S&P500의 예상치를 4,800으로 높여잡았습니다. 기존 전망치는 4,700이었는데요. S&P500이 현재보다 7%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겁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로 잘 알려진 폴 튜더 존스는 오늘 CNBC에 나와 인플레이션 문제가 시장 예상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도 현재 수준의 인플레이션에서는 주식 투자가 괜찮은 자산 전략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지표들 살펴보면 우선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이 연 1.63%까지 뛰어올랐습니다. 달러인덱스는 94선을 내려온 뒤 크게는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고요. 미국 원유재고가 시장 컨센서스와 다르게 330만 배럴 증가로 나오면서 유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WTI는 2% 가까이 하락하며 배럴당 81달러 선 아래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는 알리바바가 2.7% 이상 상승했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가 중국을 떠나 스페인으로 갔다는 보도를 냈죠. 중국 당국이 그동안 마윈과 알리바바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를 높였습니다.

기대보다 나은 전망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를 높인 기업도 있습니다. 버라이즌은 주당 순이익 1.41달러로 시장 예상을 앞질렀지만 매출은 예상을 조금 밑돌았습니다. 그래도 시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부분은 미래 성장분야인 5g 부문에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5g 네트워크 확장과 함께 버라이즌 가입 고객의 25%가 5g 지원 기기라는 지표를 내놨고요, 429,000명의 후불 전화 가입자를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리장에서 버라이즌 주가는 0.8%대 상승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장 마감 뒤 테슬라가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라는 점도 참고하셔야겠습니다. 테슬라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주당순이익 1.52달러, 매출 135억7천만 달러 수준입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는 않고, 넷플릭스처럼 장이 끝난 뒤 애프터마켓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3대 지수 소폭 상승 출발…실적발표 앞두고 주춤한 테슬라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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