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메타버스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관련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메타버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되면서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버스 ETF 뜨자…위지윅스튜디오 후끈
20일 시각특수효과 업체인 위지윅스튜디오는 5.00% 오른 2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다. 이달 들어 41.64% 급등했다. 같은 기간 자이언트스텝(31.48%), 덱스터(40.51%), 맥스트(17.77%)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네이버(5.03%), 엔씨소프트(3.48%), 하이브(7.04%), 펄어비스(19.15%) 등 메타버스 ETF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대형주도 강세를 보였다.

메타버스 관련주는 대부분 지난 7~8월 고점을 찍은 후 지난달 말까지 조정을 받았다. 지난 13일 메타버스 ETF 4종이 상장한 것이 반등 계기가 됐다. ETF 상장 소식에 관련주가 다시 주목받고 상장 이후 패시브 자금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타버스 ETF 4종의 시가총액 합은 1035억원에 달한다. 상품별 시가총액은 ‘TIGER FN메타버스’(450억원), ‘KODEX K-메타버스액티브’(410억원), ‘KBSTAR iSelect메타버스’(89억원), ‘HANARO Fn K-메타버스MZ’(8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후 이날까지 수익률은 KODEX K-메타버스액티브가 14.02%로 가장 높았다.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에 하이브(9.11%), 펄어비스(8.15%), 위메이드(7.81%) 등 최근 주가가 급등한 게임·엔터주가 대거 포함된 영향이다. 그 뒤로 TIGER Fn메타버스(12.51%), KBSTAR iSelect메타버스(9.15%), HANARO Fn K-메타버스MZ(6.15%)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키움증권은 가장 저평가된 메타버스 관련주로 뉴프렉스를 꼽았다.

교보증권은 메타버스 관련주 ‘톱픽’으로 맥스트, 알체라를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자이언트스텝, 맥스트를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