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확신 매수’ 목록에서 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을 빼고 월마트를 추가했다. 확신 매수는 투자 의견 중에서 ‘강력 매수’보다 더 높은 단계의 매수 의견으로 분류된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수익성 개선과 미국 식료품 시장에서의 점유율 증가를 이유로 월마트를 확신 매수 목록에 편입했다. 그러면서 월마트의 목표주가를 184달러에서 19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주가(144.69달러) 대비 38%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월마트와 함께 미국 유통업을 양분하고 있는 타깃은 강력 매수 목록에서 빠졌다. 케이트 맥셰인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운임 비용 증가, 공급망 병목 현상은 타깃에 위험요소”라며 “반면 계속된 주가 약세로 인해 월마트는 저평가됐다”고 했다. 월마트 주가는 올해 들어 1.26% 하락했다.

맥셰인 애널리스트는 월마트가 전자상거래와 공급망에 투자해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체 선박을 운영해 운송 역량이 충분하고, 2016년 ‘아마존 킬러’로 불린 제트닷컴과 2018년 인도 전자상거래 플랫폼 플립카트를 인수하는 등 전자상거래 역량을 강화해왔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타깃에 대해 여전히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월마트는 전날보다 2.12% 상승한 144.69달러에 마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