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미국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기업 실적이 증시 반등을 이끌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반등장 속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2~3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美 레버리지 상품 쓸어담는 서학개미
19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33.17포인트(0.74%) 오른 4519.63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8일(4515.07) 이후 한 달여 만에 4500선에 재진입했다. 앞으로 17.29포인트(0.38%)만 오르면 전고점(4536.95)을 경신한다. 나스닥지수는 107.28포인트(0.71%)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실적 시즌이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공시한 S&P500 기업 중 82%가 월가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지금 추세라면 3분기 기업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서학개미들도 미국 증시 상승에 과감하게 베팅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2~3배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이 5개로 집계됐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ETF(티커명 TQQQ)’였다. 2억1660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등락에 따라 세 배의 수익 혹은 손실이 나는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SOXL)’는 순매수 상위 2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미국 대형 기술주의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Bank of Montreal MicroSectors FANG Innovation 3x Leveraged ETN(BULZ)’과 ‘Direxion Daily Technology Bull 3X Shares ETF(TECL)이 각각 순매수 4위, 10위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상승률을 2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 QQQ ETF(QLD)’는 순매수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