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넘어 상속·ESG까지 한경 무크 '서점가 돌풍'
올해 초 《CES 2021》을 시작으로 연달아 6종의 시리즈를 내놓은 ‘한경무크’가 출판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출간된 《해외 명품 주식 50선》에 앞서 나온 5종의 전체 판매량은 이미 5만 부를 훌쩍 뛰어넘었고, 일본 중국 대만 등지에서도 판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경무크’는 잡지와 단행본의 중간 형태 책자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흐름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기자들의 발 빠른 취재, 각 분야 석학들의 깊이 있는 분석, 풍성한 도표와 인포그래픽 등이 어우러져 독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무크 시리즈의 주제는 경제·경영부터, 투자, 세법 등까지 다양하다. 《CES 2021》은 코로나19로 사상 처음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전망했고, 《똑똑한 주식투자》는 주식투자의 기본기와 고수들의 투자 노하우를 담았다. 《궁금한 상속·증여》는 국내 최고 로펌 김앤장 변호사들이 참여해 상속·증여세 절세 전략을 소개했고, 《ESG, K-기업 서바이벌 플랜》은 최근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한경무크는 브랜드를 론칭한 지 1년이 채 안 돼 시장에 안착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시대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른 언론사의 벤치마크 대상이 되고 있다.

화제도 많이 낳았다. CES 행사 폐막과 동시에 발간된 《CES 2021》은 “출판계에서 전례 없는 시도”라는 호평을 받았고,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과 함께하는 투자 동아리 교재로 《똑똑한 주식투자》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해오기도 했다. ESG 무크는 발간 전부터 예약판매 주문이 밀려들어 정식 발간 전에 2쇄를 찍기도 했다.

한경무크 인기가 높아지자 독자들로부터 “메타버스 무크도 내줬으면 좋겠다” “MZ세대 트렌드도 분석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는가 하면 로펌이나 기업, 공공기관들의 협업 제의도 줄을 잇고 있다. 연말까지 총 4~5종의 한경무크가 더 발간될 예정이다.

이선정 한경무크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