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수출대금 예치 등 영향…개인 외화예금은 줄어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16억달러 불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942억달러로 집계됐다.

8월 말(926억달러)보다 16억달러 늘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9월 외화예금 942억달러…한달 새 16억달러↑
주체별로 기업예금(757억6천만달러)이 21억달러 증가했지만, 개인예금(184억4천만달러)은 5억달러 줄었다.

통화 종류를 보면 미국 달러화 예금(821억5천만달러)과 위안화 예금(16억2천만달러)이 각 17억7천만달러, 8천만달러 늘었다.

유로화(38억9천만달러), 엔화(47억9천만달러)는 1억1천만달러, 1억5천만달러씩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기업이 수출대금, 금전신탁 만기도래 자금 등을 예치하면서 기업의 달러화 예금은 22억3천만달러 늘었다"며 "하지만 개인의 달러 예금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4억6천만달러 줄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8월 평균 1,161.1원에서 9월 평균 1,170.4원으로 한 달 새 9.3원 올랐다.

9월 외화예금 942억달러…한달 새 16억달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