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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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분기 기업실적 기대감에 상승출발했다.

삼성전자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7만원선 안착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9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20포인트(0.74%) 오른 3028.8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55포인트 높은 3022.23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오름폭을 키우며 3034.53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3030선을 사이에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85억원 어치와 24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 하는 반면, 개인은 819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98억원 매수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미국 산업생산이 시장 기대치보다 부진하게 나왔지만,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악영향을 완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6.15포인트(0.10%) 내린 35,258.6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09포인트(0.34%) 오른 4,486.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4.47포인트(0.84%) 상승한 15,021.8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성장률과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채금리 추이도 투자자들의 관심사였다.

우선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9%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1%를 밑돌면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중국의 산업생산 역시 1년 전에 비해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는 3.8% 증가였다.
미국의 산업생산도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은 9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고 밝혔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7월 산업생산도 기존 0.4% 증가에서 0.1% 감소로 조정됐다.

경기 둔화 움직임에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61%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장 후반에는 1.57% 수준까지 하락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만 이날 미 증시를 떠받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1개 기업 중 80%가 시장 전망치보다 많은 주당순이익(EPS) 성적을 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많지는 않지만 국내 기업들도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한동안 소강됐었던 실적 모멘텀이 재차 형성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철강·금속만 소폭 내리고 있다. 상승 업종 중에서는 운수창고,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전기·전자, 기계 등의 오름폭이 큰 편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만 소폭 하락 중이다. 상승 종목 중에서는 LG화학카카오가 1% 넘게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도 상승세를 보여 7만원선 안착이 기대되며, SK하이닉스도 1% 가깝게 올라 9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02포인트(0.71%) 오른 1000.88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3억원 어치와 3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은 215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엘앤에프가 5% 내외로 오르고 있고, 에이치엘비, CJ ENM, 위메이드, 셀트리온제약, SK머티리얼즈 등도 상승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는 하락 중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0.22%) 내린 달러당 118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