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맨친 "3.5조달러 바이든표 예산 10월말 통과 불가"

미국 민주당의 중도파로 분류되는 조 맨친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 중인 3조5000억 달러 사회적 지출 예산을 의회에 통과시키는 작업을 이달 말까지 완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가 오는 31일을 3조5000억달러 예산 통과의 데드라인으로 정했지만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맨친 의원은 이날 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갈 길이 너무 멀다"며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사업이 의회를 통과하려면 만친 의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상원 내 민주당과 공화당 의석 수가 50석으로 같아 과반을 얻기 위해선 민주당 내 모든 의원들이 동의해야 한다. 하지만 만친 의원은 3조5000억달러 예산 규모가 너무 커 1조5000억달러 정도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조달러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말 기한이 다기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내 대표적 계파인 진보파와 중도파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설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맨친 의원을 당장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맨친 의원과 중도파로 분류되는 키어스틴 시네마 상원의원은 아직 본인의 의중을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민주당 진보파 의원인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과 만났다. 이어 19일에도 추가적으로 진보파 의원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상황을 진전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을 느끼는 시점"이라며 "바이든 대통령도 그 점을 반영해 민주당 의원들과 면담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원들은 이번 법안을 둘러싼 당내 분쟁이 내년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2인자인 딕 더빈 상원의원은 "더 오래 기다릴수록 미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하원 지도부는 인프라딜 예산과 세금 계획을 이달말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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