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중국 자회사의 지분을 100% 확보하게 됐다. 골드만삭스의 중국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골드만삭스의 가오화증권 지분 100% 소유를 17일(현지시간) 승인했다. 가오화증권은 2004년 골드만삭스와 중국 금융계 거물 팡 펑레이가 합작 설립한 회사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지난 17년 간의 성공적인 합작 투자 이후 중국 사업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가오화증권의 사명은 골드만삭스차이나증권으로 바뀐다.

골드만삭스차이나증권은 합병 자문 및 인수 주선같은 IB 업무와 자산 관리 등 중국에서 은행 운영 업무의 대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내 인력을 기존 400여명에서 600명으로 늘리고 자산운용 부문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뉴욕 월가 은행 가운데 JP모건체이스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내에 완전 자회사를 두게 됐다. JP모건체이스는 지난 8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중국 내 완전한 자회사 소유를 승인받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3월 가오화증권 지분율을 기존 33%에서 51%로 높였다. 이번에 나머지 지분 49%를 얼마에 인수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