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공급망 대란 최악 지나
페덱스 등 운송기업 주가 반등
車·의류株 등 수혜 가능성
美 페덱스 주가 보면 향후 증시 보인다?

최근 주식시장 조정의 주요 원인이었던 물류 대란과 공급망 차질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류 대란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던 종목을 다시 눈여겨볼 때라는 조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18일 미국 페덱스(240.84 +2.35%)와 UPS 등 운송 관련주와 쇼핑 시즌을 앞둔 월마트(137.51 +1.51%), 아마존 등의 주가가 향후 주식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업종의 주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공급난과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 글로벌 물류 대란과 공급망 붕괴 우려로 관련 기업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美 페덱스 주가 보면 향후 증시 보인다?

지난 5월 27일 315.59달러까지 올랐던 페덱스 주가는 이달 4일 217.87달러까지 하락했다. 약 4개월간 31% 떨어졌다. 임금 상승 및 물류비 폭등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 분기 이익이 예상보다 줄어든 것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각에서는 “페덱스가 인플레이션의 희생양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정부는 물류 대란이 ‘크리스마스 악몽’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로스앤젤레스항을 24시간 운영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페덱스, UPS 등이 작업량을 늘려 사실상 주 7일 24시간 근로 체제로 전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그러자 페덱스 주가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던 이달 4일 이후 15일까지 5.16% 올라 15일 229.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운송지수도 지난달 22일 저점을 찍은 후 8.50%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 기간 다우종합지수는 3.03% 올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페덱스와 UPS 등 운송 기업과 월마트, 아마존 등 소비재 기업의 주가 하락세가 진정됐다는 것은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공급망 차질로 흔들렸던 기업들이 지금과 같은 국면에서는 오히려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와 의류 사업이 대표적이다.

나이키(170.24 +0.14%)와 도요타는 이번 공급망 차질로 생산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주가는 이런 우려를 딛고 반등을 시작했다. 나이키는 이달 들어 8.80%, 도요타는 지난 6일 저점 이후 8.37% 상승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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