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트·엔피 등 강세
ETF 상장 후 사흘간 20% 넘게 급등

개별 호재마저 전체 호재로 흡수
"선별투자 필요"
메타버스 커피 페스티벌. 이미지=한경DB

메타버스 커피 페스티벌. 이미지=한경DB

메타버스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업종 호황뿐 아니라 종목별 개별 호재까지 흡수하는 탓에 주가 동반 상승이 숱하게 연출되고 있다.

18일 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첫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서 관련주로 꼽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달 13일 삼성·미래에셋·NH아문디·KB 등 자산운용 4곳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메타버스 핵심기술과 밀접한 종목에 투자하는 메타버스 ETF 4종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ETF 상장을 전후해 관련주들의 주가는 급등세를 탔다. 해외 ETF 시장에서 이미 굵직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메타버스가 국내 ETF 시장에도 등장하면서 신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것이다.

이 기간(10월13~15일) AR 개발 업체 맥스트(64,500 +5.74%)는 28% 넘게 올랐다. 엔피(15,550 +2.30%)도 ETF 상장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며 사흘간 약 23% 올랐다. 같은 기간 자이언트스텝(121,100 +1.17%)넵튠(24,000 +1.91%), 위지윅스튜디오(40,950 -1.92%)가 17~19%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고 선익시스템(23,800 +1.93%)알체라(32,700 +0.77%)도 13%, 11%씩 뛰었다. 카카오(121,500 +0.83%)네이버(396,500 +1.41%)도 관련 플랫폼사로 비중 있게 편입되면서 그 수혜를 톡톡히 봤다. 사흘 동안 카카오네이버는 각각 7%, 6%가량 올랐다.

주가 동반 상승에 'ETF 상장'이라는 소식만 기여한 것은 아니다. 종목별로 생긴 개별 호재도 메타버스 시장 전반의 호재로 확산되고 있다.

뉴프렉스(5,500 +7.42%)엔피의 사례가 그 예다. 뉴프렉스는 지난 15일 오전 발표된 키움증권 리포트에서 '가장 저평가된 메타버스 관련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향으로 전일 대비 주가 상승률이 13%를 웃돌았다. 다만 이날 오른 종목이 뉴프렉스만은 아니다. 대부분의 관련주가 적게는 1%대, 많게는 11%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보다 앞선 이달 1일에는 하나금융투자에서 엔피에 대해 "관련주들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다 엔피는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더불어 엔피와 비교기업으로 꼽힌 3곳의 주가도 날아올랐다. 덱스터(32,100 -0.47%)자이언트스텝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8.98%, 12.96% 급등한 채 마감했다. 맥스트도 전 거래일보다 3.53% 올랐다.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역동적인 주가 흐름이 전망되는 만큼 각 종목의 메타버스 사업계획과 방향성 등에 기반한 선별 투자를 조언한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테마가 시장의 한 카테고리로 안착하려면 성장성이 실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어야 하는데 수치가 입증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당분간은 개별 종목을 골라 긍정적으로 평가한 리포트를 내놓아도 메타버스 관련 종목 전체의 투자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관련주가 일제히 오르는 데 현혹되지 않고 개별 기업들의 사업계획과 매출구조 등을 분석해 선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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