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지난 4월 중순 기록했던 역대 최고가(6만4800달러 선) 기록을 6개월 만에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오후 2시25분 현재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6만18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24시간 전과 비교해 7.7% 넘게 뛴 가격이다. 이날 6만달러 고지를 돌파한 뒤에도 큰 조정을 받지 않은 채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리플 등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대한 기대다. 프로셰어스, 인베스코 등 4개 금융회사는 SEC에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내줄 것을 요청해놓은 상태다.
비트코인 6만2000달러…반년 만에 전 고점 돌파하나

시장에선 다음주 초반에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식 승인이 나면 비트코인 ETF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사고 팔 수 있다. 비트코인 ETF는 이미 캐나다와 유럽에선 자유롭게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현재 1조1500억달러다. 전 세계 8위 규모의 자산으로 평가된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4.6%다. 가격이 뛰면서 비중이 조금 높아졌다. 이더리움 비중은 17.6%다.

암호화폐 분석업체인 이토로의 사이먼 피터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ETF가 출시될 것이란 기대로 암호화폐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시장 매물이 적기 때문에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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