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를 크게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서 결제대행업체 나이스정보통신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프라인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수료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나이스정보통신은 3.67% 상승한 3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작되고 오프라인 소비가 늘어나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거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나이스정보통신, 위드 코로나 수혜주"
나이스정보통신은 부가통신업(VAN) 국내 시장 점유율 1위(23%) 사업자다. VAN은 오프라인 매장이 카드 단말기 하나로 여러 가지 종류의 카드를 결제할 수 있도록 중계해주는 역할을 한다. 결제 과정에서 카드가 정상 발급된 것인지, 한도는 충분한지를 확인하고 거래 내역 데이터를 카드사로 전송한다. 카드 수수료에 VAN사 수수료가 포함돼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카드가 결제될 때마다 나이스정보통신이 수수료를 가져가는 구조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VAN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22억 건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되면 나이스정보통신의 VAN 매출 증가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부터 해외여행이 본격화되면 세금 환급 매출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스정보통신은 2019년 10월 외국인을 대상으로 부가세 환급을 대행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관련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외여행이 본격화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