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지않는 2차전지 인기…지아이텍에 17조원 몰렸다 [마켓인사이트]
2차전지 코팅장비를 만드는 지아이텍이 상장을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 16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쏟아졌다. 경쟁률이 3000 대 1에 가까웠을 정도로 치열한 매수경쟁이 벌어졌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아이텍이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일반청약에 증거금 16조8305억원이 들어왔다. 경쟁률은 2968 대 1이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마친 수요예측에선 206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지아이텍이 2차전지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실적을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적으로 청약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1990년 설립된 지아이텍은 2차전지와 수소전지를 코팅하는 슬롯다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슬릿노즐 등을 제조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고객이다. 지아이텍의 지난해 매출은 172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2019년보다 각각 95.4%, 879.6% 늘었다.

성공적으로 공모절차를 마무리한 지아이텍은 오는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격(1만4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1102억원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