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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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부족 우려에 국제 유가가 80달러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7달러(1.5%) 오른 배럴당 80.52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이 종가기준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0월 31일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브렌트유 가격도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공급 부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은 11월 산유량을 하루 40만 배럴가량 증산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겨울이 다가올수록 원유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 점도 대체재인 원유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슈나이더 일릭트릭의 브라이언 스완 글로벌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가 코로나19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경제활동이 회복되면서 원유 공급이 부족하다"며 "1년 내내 전반적인 연료 가격이 높아졌고, 북부의 겨울이 다가오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