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OCI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해 OCI가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8일 OCI는 2.86% 내린 1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OCI 주가는 사흘 연속 하락하며 15.53% 빠졌다. 중국이 호주 석탄 수입을 일부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이 정상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폴리실리콘 원료인 메탈실리콘이 생산 차질로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력난 이슈에 더해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메탈실리콘 공장 가동을 제한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신재생에너지발전 확대 계획을 발표하는 것도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OCI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5000원에서 24만원으로 11.6% 높였고, SK증권은 16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21.9% 올렸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실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이런 우려를 해소하고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