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하락한 2,956.30 마감…달러 강세 등 영향(종합)
8일 코스피가 반등 하루 만에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16포인트(0.11%) 내린 2,956.3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미국 의회가 부채한도를 일시 증액하는 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18.36포인트(0.62%) 오른 2,977.82에 출발, 2,98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는 꺾여 하락 반전한 뒤 약세로 거래를 마감해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개인이 4천64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전날 6천억원 이상 순매수했던 기관이 이날 4천533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50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원이 부채한도 임시 증액안 표결을 앞둔 가운데 하원 가결 및 바이든 대통령 서명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완화했다"며 "다만 원/달러 환율이 여전히 1,190원대에 머무르고 있고, 미국 9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 앞둔 경계감이 유입돼 초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2원 오른 달러당 1,194.6원에 거래를 마치며,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8일(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의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정대로 조만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것이란 시장 전망도 지수 상승을 막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최근 급락했던 셀트리온(5.16%)이 크게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1.84%)와 LG화학(3.66%), 현대차(1.99%) 등도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0.14%)가 이날 분기 최대 매출 발표에도 약세로 마감했고, SK하이닉스(-1.78%)는 다시 연 최저점을 경신했다.

네이버(-1.27%)와 카카오(-1.67%)도 1%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3.23%)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의약품(1.43%), 운송장비(1.46%), 철강·금속(0.8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은행(-4.09%)과 운수창고(-3.09%), 통신업(-2.70%), 비금속광물(-2.41%)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6억5천925만주, 거래대금은 12조4천694만주였다.

상승 종목은 484개로, 하락 종목 384개보다 많았다.

코스닥지수는 0.32포인트(0.03%) 내린 953.11에 종료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6.38포인트(0.67%) 오른 959.81(개장)에 개장해 장중 960선을 회복했다가 다시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3천49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237억원과 1천12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2.65%)와 에코프로비엠(2.92%)이 상승한 가운데 엘앤에프(5.61%)가 큰 폭으로 오르며 시가총액 순위 3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펄어비스(-2.98%)와 카카오게임즈(-2.97%)는 3% 가까이 내렸다.

거래량은 13억2천628만주, 거래대금은 11조657억원이다.

/연합뉴스